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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해철의 쾌변독설(신해철 저)

kimxesxie_ 2024. 3. 26. 11:55
 
 

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죠

 

뮤즈는 김윤아지만 사상적으로 닮고 싶은 사람은 신해철이라고.

 

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통찰력, 그리고 시대 불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똑똑함과 언변.

 

제가 지금 시대에 태어난 걸 원망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데

신해철님과 동시대에 살지 못 했던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.

 

누가 불가능한 소원도 이뤄준다고 하면, 전 신해철님과 만나서 얘기해볼 수 있게 해달라 하고 싶네요.

 

이 책은 웬만하면 독서 목적의 책에는 밑줄을 안 긋는 저도 밑줄을 긋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.

 

한 페이지가 나중에 읽고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다고 판단이 된다면 페이지 가장자리를 접어 북마킹을 해두기도 했던 책이에요.

 

정말 오랜만에 책에 빠져드는 게 뭔지 가르쳐줬던 책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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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명문장들이 넘쳐나는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꽂혔던 문장들

 

 

" 히틀러는 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아닙니다. 단지 연구 대상 안에 들어갈 뿐이죠. 정치 선전선동과 예술이 다른 점은 선동하고자 하는 타겟을 선동함으로 해서 도달하고자 한 목표를 의도적으로 조종하고자 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."

 

" 저는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아요. 노무현을 높게 평가하지만,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아요. "

 

"대통령에게 바랄 게 뭐가 있어요? 우리가 필요한 건 우리가 싸워서 얻어야죠."

 

"대중들이란 굉장히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. 언제든지 우중으로 변해서 야수화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? 그러나 어떨 때 보면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날카롭고 똑똑해요. 결국 답은 내 안에서 찾아야지, 대중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뭔가를 검토하면서 가기는 어렵다는 거에요."

 

"과거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. 구가다 아티스트와 신가다 아티스트들이 다시 연합하는 형태로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창출해낼 수 있는데요. 우리는 장사 수완이 떨어진다는 얘기에요. "

 

"내가 10대 때 좋아했던 아이돌을 보며 미쳤었지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모욕이다."(사실 이 말은 반만 동의한다. 박유천, 승리 등을 보며...)

 

" 정보 조작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아주 나쁜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란 말입니다.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고, 사람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, 주인인 국민들이 제대로 된 얘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게 한 다음에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. "